브랜드 철학
Brand Phliosophy
브랜드 철학
Brand Phliosophy
말로 인해 오해를 사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 보면, 오해를 사거나 하나의 메시지도 전달하지 못하고는 합니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결국 어떤 이야기를 남긴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이야기 중 오해 없이 단 하나를 전달해야 한다면 무엇을 남겨야 할까요?
우리의 결론은 빈칸을 내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생각을 담을 공간이요.
창작자가 내놓는 작품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캔버스가 되어야 합니다.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용품이 아니라, 그곳에 또 다른 생각을 채워 넣을 공간을 주는 것이죠.
의식주를 위해서 공간이 필요하듯, 정신적 의식주를 위해서도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고요와 여백을 패키지 디자인에 녹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디자인적 목표는 간단합니다.
기성품의 개인화, 그리고 그를 통해 버려지지 않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온전히 자신만 가지게 되는 물건에 애착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이 자기만의 미감을 투영시킬 수 있는 매개체 또는 캔버스가 되거나,
제작 공정 속에 미세한 차이를 일으키는 요소를 심어두어 각자의 오브제가 되게 한다면,
나만의 것이라는 특별함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것은 버려지지 않는 물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자체로 현시대가 원하는 소비문화를 기성품도 형성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수 패키지는 하얀색 캔버스지에 액자틀 형태의 사각 양각만을 전면에 넣어,
그곳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이나 편지를 써서 자신만의 오브제로 소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혹은 그런 형태로 선물을 할 수도 있고요.
선물 받을 사람의 이미지에 맞춰 한 사람만을 위한 형태로 선물할 수 있게요.
향수병은 직접 불어 만든 유리병이라 모두 형태가 조금씩 다릅니다.
하나하나 손으로 사포질한 뚜껑은 각기 다른 선을 가지고 있어 유일무이한 기성품이라는 모순된 특별함을 줍니다.
향초는 도자기를 물레로 하나하나 차서 만들어낸 작가의 작품으로, 모두가 다른 선과 결, 형태를 가지도록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만의 것으로 곁에 놓이거나, 서로에게 특별함으로 주어질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다양한 개인의 취향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우리의 제품을 통해서가 아니라도요.
현 시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를 잔뜩 쥐고도 내면으로만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며 삽니다.
밖으로 쏘면 누군가를 다치게 할까 봐, 혹은 그 이야기가 질타를 받고 매장당하는 생각이 될까 봐요.
그러나 잔뜩 겁먹고 자신의 내면만 구멍 내며 살기에 생은 너무 고가의 소비재입니다.
선한 인간으로 너덜한 내면을 지니며 참고 사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학대가 아닐까요?
쓰다 보니 결국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 같네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혹은 어떻게 지금보다 더 자유로워질지
그러니까,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웹사이트에 적용된 공통 코도 수정/삭제 유의 ▼▼▼